20년 이상 살아온 부부들이 갈라서는 황혼이혼율이 23년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어나 작년에 이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2쌍 가까이가 황혼이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결혼 가운데 재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32년 새 7배 증가해 작년에 결혼한 여성 10명 중 2명 이상이 재혼을 한 것으로 조사됐고 작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0.6세, 여성 27.5세로 32년 전보다 남성은 3.9세, 여성은 4.9세 늘어났다.
인구 1천 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34년 사이에 7배 증가한 반면 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를 보여주는 조혼인율은 30% 이상 줄었다.
21일 통계청의 '1970년 이후 혼인·이혼 주요특성 변동 추이'에 따르면 작년 이혼건수 중 20년 이상 부부로 동거한 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이혼 비중은 18.3%로 1981년 4.8%의 3.8배, 1970년 7.6%의 2.4배에 각각 달했다.
하지만 작년 이혼건수 중 동거기간 5년 미만의 비중은 25.2%로 1981년 45.9%보다 대폭 떨어져 황혼이혼은 늘어난 반면 결혼 초기 이혼은 감소했다.
작년 남성의 재혼 건수는 5만6천700건으로 1972년의 4.3배, 여성의 재혼 건수는 6만3천600건으로 1972년의 9.0배에 달해 재혼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결혼 가운데 재혼의 구성비를 보면 여성은 작년에 20.4%로 1972년 2.9%의 7.0배에 이르렀고 남성은 작년에 18.2%로 1972년 5.4%의 3.4배에 달해 1998년 이후 크게 늘어난 이혼으로 재혼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성들도 이혼한 뒤에 적극적으로 재혼에 나서고 있어 1990년 이후 남성보다 재혼 비중이 높아졌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작년 연령별 재혼 건수는 남성의 경우 40∼49세가 22만2천2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30∼39세가 2만7천200건으로 최다였다.
또 작년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0.6세, 여성 27.5세로 1972년 남성 26.7세와 여성 22.6세보다 남성은 3.9세, 여성은 4.9세 늘어나 만혼이 추세화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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