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집적센터가 이달 27일 포항시 남구 효자동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원 동편 6천440평 부지(확장가능 부지 7천560평 별도)에서 기공식을 갖는다. 이로써 나노기술소자평가산업화지원센터(포항공대)와 나노부품실용화센터(대구신기술사업단)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의 나노산업 육성 인프라가 제모습을 갖추게 된다.
나노기술집적센터는 나노종합팹센터(2002~2010년·2천900억 원·대전 KAIST)와 나노특화팹센터(2002~2007년·1천556억 원·경기도 KIST), 나노기술산업화지원센터(2001~2006년·571억 원·포항공대- 소자평가, KIST- 복합소재, 전자부품연구원- IT 부품)와 함께 우리나라 나노산업을 선도할 핵심기관이다.
모두 1천103억5천800만 원이 투입돼 지상 4층, 연건평 3천506평 규모로 신축될 나노기술집적센터는 원스톱서비스와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 및 현장애로기술지원, 산업체 재교육, 전문인력 양성, 나노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나노기술의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기관만도 경북도·대구·포항·구미 등 5개 지자체와 지역 14개 주요대학, 82개 사업체 등 모두 111곳에 이른다.
포항공대 내 설립된 나노기술소자평가산업화지원센터(160억7천500만 원)의 경우 각종 장비와 산학연 협력을 위한 포럼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기술 교육 및 나노기술의 산업화 지원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제2차 지역산업진흥계획에 따라 나노부품실용화센터(2004~2008년·491억 원)를 설립하는 대구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태양기전과 함께 추진 중인 '나노재료 구조체를 활용한 태양전지 개발' 프로젝트는 개발측정시스템을 완성해 개발한 단위셀을 올해 중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나노부직포를 이용한 필터는 이미 개발돼 내년 상반기쯤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종기 경북대 교수(나노부품실용화센터장)는 "전자제품과 연료전지 등에 활용될 수 있는 '나노 고강도 전도성 박막' 개발 등 대구지역에서도 17개 업체가 나노연구 과제에 참여하고 있고, 인력양성에 참여하는 기업은 25개나 된다"고 말했다.
경북도 과학기술진흥과 김호진 사무관은 "나노기술집적센터를 통해 많은 벤처기업이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분소를 설치하는 등 나노기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안동 바이오산업연구원, 구미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 대구 등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높은 비중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1년 7월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 뒤 2003년 6월 나노기술개발촉진법을 시행, 2010년까지 1조4천850억 원을 투입해 나노기술 R&D(연구개발)와 산업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케미컬 등 대기업도 반도체 관련 기술과 나노복합재 및 나노분말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고, (주)나노폴, 석경에이티, 나노테크, 일진나노텍 등 중소 벤처기업들 역시 나노기술 상업화에 뛰어들었다.
포항공대 이철규 교수팀이 반도체 나노막대를 개발하고, 삼성종합기술원의 탄소나노튜브 반도체 실용화 기술개발, 서울대 나노기업매체연구단의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미래형 분자·양자소자 기본개념 개발 등 각종 연구기관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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