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한국학의 대부로 통하는 미하일 박(88) 모스크바대 교수는 한국학 연구에 대한 지원이 최근 줄어들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한국 정부의 보다 큰 관심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21일 자신의 미수(米壽·88세)를 맞아 모스크바 주재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내 동방학에 대한 연구 범위가 축소되면서 러시아 정부 차원의 지원이 꾸준히 감소돼 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교류재단 등에서 한국학 발전을 위해 많은 재정 지원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한국학 연구원들의 급료를 주는 것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936년 모스크바대 역사학과 입학을 시작으로 70여 년 동안 한국학을 전공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보람은 삼국사기를 완역한 것이라고 꼽았다.
지난 1949년 모스크바대 교수로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된 삼국사기와의 씨름은 53년 만인 지난 2002년 1월 신라, 고구려, 백제본기, 연표, 주해에 대한 모든 번역작업을 마쳤다.
그는 특히 최근 이순신 장군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이순신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의 인간적인 매력들을 보여줌으로써 젊은 세대들에게 애국자 이순신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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