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대장' 박경완(SK)이 연타석,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부활했다.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2군 추락의 수모까지 겪었던 박경완은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솔로아치를 그린 뒤 9회말 끝내기홈런을 쏘아올려 5-4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이로써 SK는 최근 파죽의 5연승(1무 포함)으로 급상승곡선을 그리며 6위에서 4위로 두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대구에서는 1위 삼성이 현대에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삼성 마무리 권오준은 9회 2사 뒤 마운드에 올라 공 1개만으로 16세이브째를 기록해 구원 공동 2위가 됐고 현대의 용병 거포 래리 서튼은 팀의 패배속에도 19호 홈런을 터뜨렸다.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운 양준혁은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쳐 신기록 수립을 주말 SK와의 3연전으로 미뤘다.
최하위로 처졌던 LG는 1-4로 끌려가던 8회말 타자일순하며 6점을 쓸어담는 저력을 발휘하며 기아를 7-4로 제압, 하루만에 꼴찌에서 벗어났다.
대전에서는 연장 11회의 접전 끝에 교체 용병 틸슨 브리또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가 7-6으로 승리했다.
●문학(SK 5-4 두산)
파죽지세의 SK가 두산의 특급 마무리 정재훈마저 무너뜨렸다.
두산은 1-1로 맞선 7회초 장원진 2타점 적시타와 손시헌의 중전안타로 3점을 뽑아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SK는 공수교대 뒤 박경완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막판 추격에 나섰다.
두산은 4-2로 앞선 9회말 구원 1위에 올라 있는 정재훈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SK는 선두타자 이진영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호준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정재훈은 후속타자 김재현은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김성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지만 박경완은 김성배의 2구째를 122㎞짜리 커브를 걷어올려 좌측 외야스탠드에 떨어지는 짜릿한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구(삼성 5-4 현대)
양팀 모두 선발투수들이 1회에 무너진 가운데 불펜싸움에서 삼성이 이겼다.
현대는 1회초 서튼의 3점홈런에 이어 정성훈이 우중간 3루타, 강귀태가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의 득점은 1회 뿐이었다.
삼성은 공수교대 뒤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아 박진만이 2타점 2루타, 강동우는 좌전안타를 날려 3-4로 추격했다.
5회에는 2사 뒤 강동우가 볼넷, 김한수는 우전안타를 치고나가자 진갑용이 좌전안타로 화답해 4-4 동점을 만든 삼성은 7회 역시 2사 뒤 좌전안타로 출루한 강동우가 2루를 훔친 뒤 김한수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는 2회부터 9회가 끝날때 까지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잠실(LG 7-4 기아)
LG가 홈팬들에게 짜릿한 역전극을 선사했다. 전날 꼴찌로 내려앉았던 LG는 8회초까지 1-4로 뒤져 벤치나 관중석 모두 침울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8회말 팀 타선이 대폭발했다.
권용관의 중전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최동수가 좌전안타를 날려 3-4로 따라붙었고 박용택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정의윤의 안타로 5-4 역전에 성공한 뒤 한규식은 중전안타, 김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7-4로 달아났다.
최근 마무리로 돌아선 장문석은 9회 마운드에 올라 2사 만루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장성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귀중한 팀 승리를 지켰다.
●대전(한화 7-6 롯데)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11회말 롯데는 마무리 노장진을 투입해 '배수의 진'을 쳤지만 한화는 1사 뒤 이도형이 우전안타를 쳤고 노장진은 후속타자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 순간 대주자 심광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브리또는 중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시간 40여분의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롯데는 2-3으로 뒤진 5회 무사 1,3루에서 정수근의 내야땅볼과 잭슨 라이온의 우익수 플라이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고 6회초에는 박연수가 1점홈런을 터뜨려 5-3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6회말 대타 김수연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든 뒤 7회 이범호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6-5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롯데는 8회 2사 뒤 펠로우와 최준석의 연속 2루타로 6-6을 기록해 연장에 돌입했다.
롯데 박연수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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