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GP에서 수류탄 및 총기사고로 GP장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휴일 발생한 이 사고는 전국민을 놀라게 했다.
온라인도 충격에 빠지기는 마찬가지. 네티즌들은 국방부 게시판, 각종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한창 갑론을박을 벌이는 중이다.
이들은 사고소식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군대문화에 대한 비판과 특히 국방부 발표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체적으로는 사고를 저지른 김 일병을 비판하면서도 인권문제까지 거론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편 '총기난사 사고, 가장 큰 원인은?'이라고 물은 미디어다음의 설문에 답한 8만4천548명의 네티즌 중 52.6%인 4만4천447명은 '군 기강 해이, 시스템의 문제'라고 답했다.
'개인의 우발적 충동'이라는 네티즌은 28.1%인 2만3천755명이었고 '구타 또는 언어폭력'이라는 네티즌은 16.9%인 1만4천313명이었다(기타 2.4% 2천33명).
▒이젠 모병제도로 바뀌어야
이제 서서히 모병제도로 나아가야 한다.
긍지를 가지고 군 복무에 임할 수 있도록 가고 싶은 사람만 뽑아서 보내자. 언제 또 저런 사고가 날지 불안해서 어디 아들 군대 보내겠나. 돈 없는 사람의 자식 2년동안 그냥 공짜다시피 군복무 시키고 있지 않나. 형편 되는 사람한테 돈을 받아내어 월급을 주든지 아니면 여자도 같이 군대에 보내라. 왜 군대 월급만은 몇십년전 수준 그대로인지 이해 할 수 없다.
(이예인)
▒군대서 구타는 필요악이다
자신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욕이나 폭력이 위로로 바뀌고 폭언이 사랑으로 바뀌는 법이다.
자신이 열심히 했으면 선임들에게 총질이 아니라 선임들과의 즐거운 대화로 바뀌었을 것이다.
군 생활을 했던 사람치고 언어폭력과 구타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들 꾹 참고 군 생활 마치는데 그 정도의 일도 못참고 그런 사고를 저지른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군대에서 구타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bloodop, 두목원숭이)
▒병사들간 상호평등 말 되나
언어폭력? 웃기는 말이다.
군은 사소한 실수라도 적의 도발과 나아가 패망과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다.
인권박탈이니 억압이니 해서 군을 들들 볶지 말라. 언론이 한몫한 병들간 상호 평등이 불러온 사태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다 오라고 만든 곳이 군이 아니다.
고참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되는 곳이 군이다.
제발 언론과 시민, 인권단체는 간섭하지 말고 그냥 놔두라. (김준배)
▒ 인간적 상담 가능하게 해야
앞으로 소대 단위로 군종을 전방에 배치시켜 신병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병사들에게 인간적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었으면 한다.
나 역시 군 생활 당시 고달플 때 군종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전방일수록 군종이 필요하다.
딱딱한 군 생활 속에서 그래도 가장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분이 군종이었다.
병영생활 행동강령이니 뭐니 그런 쓸데없는 것보다 휴가 더 보내주기 등이 사고율을 떨어뜨린다.
(idhouse1320, 전력질주)
▒정확한 사태규명 필요
솔직히 국방부 못 믿겠다.
확실하고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누구의 탓으로 돌리거나 책임회피 하기에 급급한 동안 유가족들은 더욱 가슴이 찢어진다.
국방부 발표는 말이 되지않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총기 난사했는데 왜 죽은 사람은 전부 다 상병인 걸까. 한사람이 수류탄 던지고 총 쏘는 동안 본 사람도 없었나? 집합시켜 놓고 범인을 잡게? 국방부는 고인의 유족들과 국민을 위해서 진실을 정확히 밝혀라. (lkilljs, yee2696, vip7154)
▒엄한 군기 필요한 특수집단
지구상의 어느 나라 군대든 힘들고 고달프기는 마찬가지가 아닌가. 이번 사건으로 잘못된 부분은 뿌리째 뽑혀지고 싸우면 꼭 이기는 강력한 부대가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고생하고 있는 현역여러분들 사기가 많이 떨어지셨을 텐데 힘내라. 군대는 다른 집단과는 달리 특수한 집단이다.
당연히 엄한 군기도 필요한 것 아닌가. (sdy224, seba)
▒과연 군대만의 문제인가
늘 군대문제가 나오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군대문제만큼은 정답을 찾기가 어렵다.
이번 문제는 군대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환경의 문제이고 개인성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과연 군대만의 문제일까. 이제 학교교육부터 그리고 인성교육부터 바뀌어서 우리 사회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부디 이런 일들로 인해 군대란 곳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군대를 먼저 다녀오고 몇년후 자식을 군에 보내야 하는 아버지로서 드리고 싶은 말이다.
(deepop)
정리·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