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시사프로그램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오는 26일 방송 100회를 맞는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이날 밤 11시30분부터 70분간 '이제는 말할 수 있다-7년의 기록'을 특집으로 꾸민다.
'제주 4·3'편을 시작으로 7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그동안의 성과와 의의, 한계점 등을 짚어본다.
지난 1999년 9월 12일 첫 방송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이후 7년간 그동안 숨겨졌던 한국 현대사의 진실을 파헤치며 현대사 다큐멘터리로는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100회라는 기록을 남겼다.
99회까지의 방송 가운데 시기별로는 5·16과 박정희 정권 출현 등 박정희 시대를 다룬 것이 33편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집권기간이 18년으로 긴 이유도 있지만 1960~70년대 빼놓을 수 없는 많은 역사적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만과 전두환 정권을 다룬 프로그램이 각 17편과 15편으로 뒤를 이었다.
주제별로는 '일급 비밀! 미국의 세균전', '섹스 동맹-기지촌' 등 한미관계와 미국문제를 다룬 아이템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7년 간 평균 시청률은 7.4%로 나타났으며, 99편의 방송 중 올해 5월 29일 방송된 '10·26 궁정동 사람들'이 15.7%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그동안 묻혀있던 현대사 문제들을 다시 공론화시켰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한국방송대상, 한국언론대상, 안종필자유언론상 등 총 41개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 이 프로그램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MBC 정길화 홍보심의국장은 "매년 과연 다음 해에 또다시 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다"면서 "그런데 어느덧 100회라니 감회가 새롭고, 그만큼 우리 사회에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민주주의가 성숙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현재 진행과 기획을 맡고 있는 김환균 CP는 "내년부터는 뭔가 다른 방식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며 "7년간 방송하면서 쌓은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사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계승, 발전시킬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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