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광역시 중 "가장 쏠쏠한 결실"

대구시는 전국 광역시중 가장 쏠쏠한 결실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스공사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신용보증기금,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전산원 등 '알짜' 기관들이 이전대상에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중 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 9조1천513억원, 당기순이익 3천230억원으로 매출액 규모면에서 공공기관 176개중 한전에 이어 2위에 속하는 거대기관이다. 전체 기관평가치에서도 한전, 주공, 토공, 도공에 이은 5위였고 지난해 지방세는 22억6천만원이었다. 직원 수는 2천726명이고 본사 인원은 632명이다.

다만 주요 업무가 천연가스 제조·공급·수출입 사업 등이어서 지역 산업과의 연관효과가 높지 않은 게 흠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제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대구시의 특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관이다. 중소기업의 신용보증 업무를 하는데다 1년 예산도 4조1천260억원이나 되는 내실있는 기관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관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원(ITEP)이 있다. 직원 142명에 불과하지만 예산이 1조4천억원에 달하고 산업지원부 관련 사업의 심사·평가·예산배분 등을 하는 알짜 기관이다. 산업단지 관리·운영과 공장 설립지원 등을 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도 규모있는 기관으로 평가된다.

또 교육학술기능군으로 이전되는 4개 기관가운데 두뇌 21사업 등 학술연구보조금의 집행·관리를 하는 한국학술진흥재단과 에듀넷 등 각급 학교 및 교육행정기관의 정보화 사업을 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영향력있는 기관으로 분류된다.

특히 개별기관으로 이전되는 한국전산원은 전혀 예상치 못한 대상이다. 본사 인원이 202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5천100여억원에 달하는 내실있는 기관이어서 대구시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다만 시가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방재산업 기능군 유치를 강하게 원했으나 119중앙구조대만 포함된 것이 아쉬운 점이다.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얼마전만 해도 이전 기관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번에 내실있는 기관이 상당수 포함돼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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