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산시 임당'조영동과 압량면 부적리 주택가 일대에서 발생한 6건의 연쇄화재에 이어 23일에도 2건의 방화추정 화재가 더 일어나는 등 반경 600여m에서 이틀 사이 8건의 '도깨비 불'로 주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현상금 500만 원을 내걸었다.
23일 오전 10시55분쯤 경산시 압량면 부적리의 중학교 예정부지 인근 빈터 쓰레기 더미에서 화재가 발생, 주차된 봉고차 1대가 전소됐고 40여 분 뒤인 11시33분쯤 이곳에서 100여m 떨어진 최모(69)씨 집 앞 창고에서 불이 나 6평짜리 창고 일부와 경운기, 포장용 박스 등이 불탔다. 이 시간에는 70여 명의 경찰이 배치돼 이 일대에서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쇄 방화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피해도 주로 쓰레기통, 야산 잡목더미, 차량 등으로 소규모이다.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가 등으로 목격자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어서 경찰은 범인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계명대 경찰학부 허경미 교수는 "최근 들어서는 정상인이지만 생활고 등을 이유로 우발적으로 자신의 상대적 박탈감이나 분노감,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거나 청소년이 장난 삼아 방화하는 등 원인이 복잡 다양해지고 고의성을 갖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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