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일까? 아닐까?"
대구로 오는 12개 공공기관의 입지를 놓고 달성군 현풍을 지지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나뉘어가는 추세다.
현재로선 현풍에 혁신도시를 세우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조해녕 시장은 현풍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부지 여건을 고려할 때 대구시가 테크노폴리스 조성 등 장기발전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인식하기 때문.
그렇지만 해당 공공기관들의 의사에 따라 입지가 뒤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풍은 교통망 및 접근성, 현재 개발정도에서 약점을 갖고 있어 해당 공공기관들이 흡족해 할지는 알 수 없다.
한 관계자는 "현재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황량한(?) 곳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한다면 공공기관들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동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등은 자신들의 장점을 내세우며 공공기관을 배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매일신문 홈페이지에는 이전 입지를 놓고 현풍과 그밖의 지역으로 나뉘어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대구시가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싸지 않고 효율성이 있는 현풍이 제격이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교통문제와 교육·주거환경 등을 고려하면 동구나 수성구 지역이 적지다"
현풍을 제외하더라도 부지규모 면에서는 동구 신서동과 북구 도남동이 적합하지만 각각 비행기·고속도로 소음이나 인근의 군부대, 확장성 측면에서 흠이 있다.
수성구 고산동은 부지 가운데로 대구-김해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약점이 있다.
달서구 대곡동은 부지가 좁고 한편에 치우쳐 있다.
여러 측면을 고려하면 현풍 외에도 신서동, 도남동 등이 유력 후보지가 될 것 같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해당 공공기관들과의 이전협상이 본격화되면 2, 3곳이 후보지로 떠오르겠지만, 대구시로선 장기발전 전략과 연계시켜 입지를 정할 것"이라면서 "경북도와는 달리 대구시와 구·군간 조정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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