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범수가 투철한 프로정신으로 찬사를 얻고 있다.
휴먼 코미디 영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제작 매쉬필름)에서 '뺀질이' 형사 이대로 역을 맡고 있는 이범수는 최근 극중 등장하는 위험한 액션신들을 대역 없이 직접 처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얼마 전 인천의 한 부두에서 총을 맞고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 촬영을 앞둔 이범수는 제작진으로부터 대역을 쓰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 지역 수심이 20여m에 이르는 데다 독특한 해류의 흐름 때문에 자칫 실수를 했다간 아찔한 상황을 맞을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이범수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여러 차례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친 끝에 단 한 번 만에 수중 추락신을 성공시켜 제작진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범수는 차량을 몰고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신에서도 본인이 직접 운전대를 잡겠다고 고집을 피워 제작진이 이를 말리느라 진땀을 빼게 했다.
이범수가 이영은 감독을 대하는 태도도 촬영장에서 화제가 됐다.
이영은 감독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88학번인 이범수의 2년 후배. 평소 사석에서는 형, 동생 하는 허물없는 사이지만 촬영을 시작한 이후 꼬박꼬박 감독님이라고 부르며 예를 갖췄다.
하지만 이 감독이 신인으로서 현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때는 영화계 대선배로서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수는 또 수중 추락신 촬영 당시 인근 지역에서 조업하던 어부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왔을 때 통제에 애를 먹는 제작부원들을 위해 자청해서 교섭에 나서는 등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해왔다.
이범수는 "우리 영화가 올 여름 개봉되는 작품 중 가장 경쾌할 것 같다"며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범인 검거보다 촌지 수수에 더 열을 올리던 '뺀질이' 형사 이대로가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 하나뿐인 딸에게 거액의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위험한 업무를 자청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으며, 8월 초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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