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팔' 김진우(22.기아)가 완봉 쾌투로 확실한 부활을 알렸고 두산은 화끈하게 폭발한 방망이를 앞세워 올 시즌 한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진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2005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동안 34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우의 완봉승은 지난 2003년 8월3일 두산전 이후 1년10개월 21일 만이며 개인통산 4번째.
시즌 개막 직전 과도한 체중 감량에 따른 컨디션 난조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지난 4월15일 1군에 복귀했던 김진우는 올 시즌 3승째를 올리며 지난 2002년 입단시 계약금 7억원을 받았던 토종 에이스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진우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 151㎞를 찍었고 예리한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를 적절히 섞어가며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기아는 이날 김진우의 완봉투에 힘입어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살렸으나 롯데는 3연패에 빠져 6위마저 위협받게 됐다.
두산은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1개 등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는 불꽃 화력으로 15-4 대승을 거두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15득점은 지난 4월13일 롯데와 지난달 29일 현대와 같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고 19안타도 지난 21일 두산이 LG로부터 뽑은 최다안타와 타이.
LG는 소총부대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홈런 2방을 터뜨린 한화를 8-7로 눌렀다.
●잠실(LG 8-7 한화)
LG가 한화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케네디 스코어' 승리 기쁨을 맛봤다.
한화는 1회초 제이 데이비스가 선제 2점홈런을 쏘아올렸으나 LG는 공수교대 후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박병호의 2타점 중전안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 이범호의 솔로포에 1점을 내줘 5-3으로 쫓긴 LG는 공수교대 후 상대 수비 실책과 박용택과 정의윤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 7-3으로 달아났다.
5회 1점을 보탠 LG는 7회 3점을 내주고도 추가 실점하지 않아 1점차 승리를 지켰고 LG 신인 정의윤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사직(기아 1-0 롯데)
선발투수 대결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0의 균형이 깨진 건 6회말.
부상으로 빠진 이종범 대신 톱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선 기아 장성호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이상목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아치를 그려 역대 20번째 통산 150홈런 달성을 자축했다.
반면 김진우의 구위에 눌린 롯데는 기아보다 1개가 많은 5개의 안타를 뽑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0패를 면하지 못했다.
●수원(두산 15-4 현대)
두산이 가공할 화력으로 현대 마운드를 유린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제구력 난조에 빠진 상대 선발 오재영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먼저 뽑은 두산은 2회 타자일순하며 4안타 3볼넷,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6득점, 8-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9-0으로 앞선 5회 전상열의 솔로포 등으로 3점을 추가한 뒤 13-3으로 크게 앞선 6회 3점을 보태 현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의 홍원기는 4타수 3안타 5타점의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쳤고 장원진과 황윤성도 각각 5타수 4안타 1타점과 3타수 3안타 1타점의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6이닝 3실점(2자책)하고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째를 챙긴 반면 현대 선발 오재영은 지난해 9월16일 두산전 이후 7연패에 빠졌다.
●문학(삼성 7-5 SK)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지난 주 1무2패를 안겼던 SK에 설욕했다.
삼성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 1사 만루에서 강명구의 적시타로 균형을 깬 뒤 조동찬의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진기록에 가까운 희생플라이 2타점을 날린 조동찬은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앞서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1-1 동점을 만든 4회 조동찬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전세를 뒤집고 '사자 킬러'로 통하던 상대 좌완 선발 고효준을 마운드에 끌어 내렸지만 SK는 3-4으로 뒤진 8회 최정의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연합뉴스) (사진)24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SK 경기에서 삼성 양준혁이 초조한 표정으로 1회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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