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의근 지사 "시·군 배치 또 하나의 산"

"한국도로공사와 농업혁신군 공공기관 4개, 본사 인력이 가장 많은 한국전력기술(주)이 경북에 배정된 것은 지역발전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볼 때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24일 발표된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식에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보였다. 이의근 지사는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과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공공기관 이전 발표 시기와 겹친다는 이유로 스케줄을 취소했다. 좋은 공공기관을 받기 위해 지자체마다 막판 물밑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는 요 며칠간은 그에게 중앙부처 요로 관계자들과의 로비에 주력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특히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는 거의 매일 통화했다고 털어놨다.

176개 공공기관 이전 방안이 24일 확정·발표됨으로써 참여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은 이제 한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이제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공공기관 유치 과열경쟁으로 인해 정부는 골머리를 앓았다.

이제 난제는 광역자치단체로 넘어왔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도 예외일 수 없다. 지역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와 시·군의 유치 요구에 따른 갈등 양상을 어떻게 조화롭게 절충하느냐가 관건이다.

"한 지역에 혁신도시를 만들어 공공기관을 집단 배치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입니다. 가능하면 정부 방침을 따르겠으나 불가피할 경우 지역별 특성에 따라 공공기관을 배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난제들을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시·군도 과열 경쟁만 해서는 안 되겠지요. 지역특성과의 연관성, 지역발전 간의 최대 공약수를 찾을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합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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