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손학래 사장은 25일 "오는 2007년 9월 말까지 경북 이전을 위한 기본안 및 설계를 마치고 2010년까지 본사를 재건립해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전할 지역의 선정은 오는 9월 말까지 끝내고 타당성 조사 및 사업계획서는 12월 말까지 마련하는 등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경북지역으로 함께 갈 13개 기관의 협의체도 다음달 5일까지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협의체에서는 13개 기관이 이전할 시·군·구 지역 조정, 도시 배치계획, 건설부담금, 건물형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며 "시·군·구 이전 지역 결정은 옮겨갈 지역을 관할하는 광역지자체와 정부가 협의토록 되어있으나 이전 기관의 의견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사장은 특히 "구미·김천·상주·칠곡·영천 등이 도로공사의 유치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조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지만 현재 도로공사의 입장은 이전 희망 지역으로 문화, 의료, 주거 및 교육환경이 좋고 규모가 큰 도시를 선호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손 사장은 경북도로의 공공기관 이전 규모에 대해 "13개 기관을 합쳐 전체 3천여 명 선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이 1인당 한 달에 30만 원씩 사용한다고 해도 경북은 연 9억 원 이상의 소비시장이 새로 조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유아나 저학년을 둔 젊은 가정은 가족 전체가 이주할 가능성이 크며, 직원만 따로 근무지로 옮길 것에 대비해 독신자 아파트나 사택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1인당 전세보조금 등으로 4천만~5천만 원 정도 지원할 복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도공이 경북으로 이전하면 지방세 80억 원뿐 아니라 인구유입 효과도 커지며, 50만~100만 평의 혁신도시 건설로 지역 발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이전 파급효과를 설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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