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뒷심 보인 삼성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이 이틀 연속 방망이 침묵이 이어지면서 최다 안타 신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양준혁은 24일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이날 선발 출전에서 제외된 양준혁은 6회초 1사 후 대타로 나와 투수 앞 땅볼,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은 4시간 37분간의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은 필승계투진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을 기울였지만 SK는 9회말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반면 삼성은 10회초 만루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4대4 동점이던 10회초 1사 후 진갑용, 김한수의 연속안타와 강동우의 고의사구로 맞은 만루에서 강명구의 적시타로 균형을 깬 뒤 조동찬의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처는 9회말이었다. 삼성 5번째 투수 박석진은 9회말 이호준, 김재현에게 연속안타로 1, 3루를 허용한 뒤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박경완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노련한 박석진은 박재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홈 포스아웃으로 한숨을 돌렸고 후속타자를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삼성은 반전의 기회를 잡았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10회초 역전극을 이끌었다. 삼성 조동찬은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석진은 1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거뒀고 권오준은 10회말 4타자를 상대로 1안타, 1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를 챙겼다. 선발로 출전한 배영수는 5와⅔이닝 동안 6안타, 6사사구, 3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7대5로 승리한 삼성은 43승23패1무를 기록, 2위 두산(41승25패2무)에 2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LG는 한화를 8대7로 물리쳤고 기아는 롯데를 1대0으로 제압했다. 두산은 현대를 15대4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문학전적(24일)

삼 성 000 301 000 3 - 7

S K 100 200 010 1 - 5

△승리투수=박석진(7승) △세이브투수=권오준(1승17세이브)

△패전투수=조웅천(4승2패4세이브)

△홈런=조동찬 7호(6회.1점, 삼성), 이진영 5호(연장 10회.1점, SK)

한화 7-8 LG(잠실) △승=김민기

두산 15-4 현대(수원) △승=이혜천

기아 1-0 롯데(사직) △승=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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