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 발(發) 독도 야욕은 현재 진행형이다.
3월 16일 시마네현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시킨 이후 일본은 치밀한 계산 아래 정부와 자치단체 간, 또는 자치단체와 의회 차원의 역할 분담을 통해 수위를 조절해 가며 독도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시마네현은 지난 5월 24일 독도 영유권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포함한 외교 교섭을 전개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라며 일본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6월 들어 시마네현과 시마네현립대학은 각각 다케시마문제연구회와 한·일교류사 연구회를 발족했다.
일본은 또한 독도 주변 잠정수역의 자원관리협의를 요구하는 등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민·관 공세를 조용하면서도 끈질기게 우리 측에 해오고 있다.
경북도의 자매결연 파기와 경북도의회의 '독도의 달' 조례안 통과로 사실상 자매결연 회복이 불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마네현 측은 '영토 문제와 지자체 간 교류는 별개'라는 억지 논리를 내세우며 집요하게 교류 재개를 희망해 오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 4월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상설사무소 개소때 시마네현을 포함해 일본의 회원 지자체에 초청장을 보냈을 당시, 시마네현 측은 이를 '교류 회복의 신호탄'이라고 왜곡하며 '언론 플레이'를 해 경북도를 궁지에 몰아넣기도 했다.
일본은 독도와 관련한 한국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과 시마네현 경찰청은 매일신문을 포함한 한국 신문사들의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언론사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독도 관련 동향을 수집하려 하고 있다.
시마네현 지역의 유수 일간지인 산인주호(山陰中央) TV 취재진은 지난 15일 영남대 독도연구소를 방문, 소장 김화경 교수와 인터뷰를 한 뒤 연구소 소장 자료 및 독도 아카이브 전시자료 등을 취재했다.
지난 4월 초에는 산인주호 신보가 김 교수를 취재해 독도연구소의 설립 추진 경위와 향후 운영방향 등을 실었다.
이 밖에 마산시와 의회가 '대마도의 날' 선포식을 가진 이달 17일 행사장인 마산시청 강당에는 TV 도쿄와 니폰 TV, GN TV 등 일본 방송사와 니시니혼(西日本)신문 등 일본 취재진이 현장 취재에 나서기도 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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