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7이닝 2실점 호투…팀은 패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눈부신 호투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간) 미뉴트 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2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주었다.

볼넷없이 삼진 6개. 지난 5월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5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로 등판해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했고 2회 2사후 빗맞은 안타 2개를 허용한 뒤 6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박찬호는 시즌 전적 7승2패 변함없이 6.05이던 방어율만 5.75로 낮췄다.

투구수 95개에 스트라이크가 64개. 투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94마일(151km)이었다. 그러나 텍사스는 연장 10회 접전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박찬호는 1회 크렉 비지오와 랜스 버크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전의 악몽을 털어냈다.

2회 2사 후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의 실책이 빌미가 돼 만루 위기에 몰린 게 초반 최대 위기. 2사 1루에서 애덤 에버렛과 브래드 오스머스에게 연거푸 3루쪽으로 힘없이 구르는 빗맞은 내야 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지만 투수 앤디 페티트를 2루 땅볼로 처리해 고비를 넘겼다.

이때부터 6회 1사까지는 11타자 연속 범타.

그러나 2-0으로 앞선 6회 1사 후 비지오의 평범한 땅볼를 유격수 마이클 영이 빠뜨린 게 화근이 됐다. 휴스턴은 랜스 버크먼의 좌중간 2루타로 비지오를 불러들여 1점차로 따라붙었다.

박찬호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모건 엔스버그를 3루수 플라이, 마이크 램을 2루땅볼로 막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2-1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 올랜도 팔메이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애덤 에버렛과 브래드 오스머스에게 보내기 번트과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며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8회부터 마운드를 카메론 로에게 넘겨주었으며 타격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텍사스는 1회 마이클 영과 마크 테세이라의 연속 안타로 이룬 1사 1·2루에서 행크 블레이락의 1루수 앞 땅볼 때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던 휴스턴 유격수 애덤 에버렛의 악송구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알폰소 소리아노가 좌월 2루타와 패스트보로 3루까지 출루한 뒤 2사 3루에서 로드 바라하스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아 2-1으로 달아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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