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도자사
세계 도자사에 굵직한 자취를 남긴 한국의 도자사를 알아보자. 6천 년 전부터 시작된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와 청동기시대의 무늬없는 무문토기, 원삼국시대의 경질토기를 비롯, 고려시대의 순청자와 상감청자를 알아보고 조선시대의 백자, 청화백자에 대해 연대별, 특징별, 제작기법에 대해 표로 정리를 한다.
△고려청자의 비밀
고려청자가 탄생하게 된 그 비밀스런 구성요소를 알아보는 게 이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고려청자는 그 기술이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만들어지지 않는다. 흙의 종류와 만드는 과정, 굽는 방법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흙은 철분이 포함된 붉은 색 계통의 진흙과 나무나 풀을 태운 재를 주원료로 해서 장석이나 석영, 규산 성분을 혼합해 만든 유약이 중요하다. 또 1천300도의 고온을 올릴 수 있는 가마가 필요하다. 기술이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닌 수천 년 동안의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이해하면 더욱 값진 학습이 된다.
△고려청자의 과학적 원리
청자를 만들기 위해선 가마터의 입구를 막는 게 중요하다. 공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산화방식이 아닌 공기가 부족한 환원방식으로 구워야 한다. 즉 유약을 입히고 불을 때면 진흙속의 철분(Fe)이 산소와 결합해서 Fe2O3 산화제2철이 되고 가마입구를 막아 산소가 부족하면 FeO산화제일철이 된다. 이때 산화제2철은 황변현상으로 황색을 띠고 산화제1철은 환원현상으로 녹변현상이 되어 녹색이 된다. 청자의 비색은 이런 원리로 얻어지긴 하지만 얼마 전에 실험한 내용으로는 진흙속의 인(P)의 함량에 따라 더욱 아름다운 비취색의 청자가 얻어진다는 결과도 있다. 그만큼 고려청자는 아직까지 그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본다.
△지역의 청자 가마터
고려청자의 고향은 강진과 고창이 유명하다. 강진의 용운리 가마와 고창의 용계리 가마터를 찾으면 좋겠지만 우리 지역의 인근에선 고령군 성산면 사부리 도요지를 찾으면 된다. 고려청자를 빚었던 곳으로 아직 그 파편들이 남아있다. 기산리 도요지에 들어가는 입구의 넓은 들판이 가마들이라 불렸고 청자를 만들기 적합한 진흙이 많이 있었다. 이곳은 또 낙동강이 가까워 도자기를 운송하는 교통이 좋아 도자기를 많이 생산했다는 지역적인 배경을 곁들이면 한층 이해가 쉽다. 기산리 도요지에선 분청사기 파편을 주울 수 있다. 500년 이상 된 도자기 파편으로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만나게 되면 더없이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김경호(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체험 문의 : www.inoon.or.kr
사진: 기산리 도요지에서 어린이들이 찾은 분청사기와 백자 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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