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대학교 김종호 총장은 27일 '경북대 통합논의 중단 발표에 즈음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촉구했다.
김 총장은 담화문에서 "통합 논의를 처음 시작할 때는 구성원간 의견일치가 있었으나 논의 과정에 사제간 신뢰와 존경, 그리고 믿음에 흠이 갈 수 있는 극한상황이 도래되었으며 지역사회 구성원간 대립과 반목, 그리고 불신의 벽이 점점 높아져가는 사태까지 확산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고 통합 논의를 중단한 결정의 배경을설명했다.
김 총장은 이어 "대학 운영을 책임진 총장으로서 더 이상 논의를 계속한다면 더큰 갈등과 대립, 그리고 극심한 혼란 등으로 수습 불가능한 사태가 유발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돼 번뇌에 찬 고민으로 고독한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대학 구성원들간의 화합과 단결을 요청했다. 상주대는 특히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신청하도록 된 ▲국립대 통합을 전제로 한재정지원 사업과 ▲내부구조개혁선도대학 지원사업 등 '2005학년도 대학 구조개혁지원사업' 자체를 모두 포기하기로 했다.
상주대는 대신 이달 말까지 '2006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 조정안'을 마련하는등 자체 구조조정 계획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상주대는 그러나 교수협의회가 여전히 김 총장의 결정에 반발, 총장 불신임을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오는 30일 이전에 경북대측과 통합을 전제로 한 재정지원사업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비해 경북대는 김 총장의 갑작스런 선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8 일 학장회의를 갖는 등 내부 입장 조율에 들어갔다.
특히 경북대는 그동안 준비해 온 통합을 전제로 한 재정지원사업 신청과 함께상주대와의 통합 논의 완전 무산에도 대비하기 위해 내부구조개혁선도대학 지원사업신청을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통합 찬반투표 결과(반대 88.2%) 를 제시하며 이날 상 주대와 통합논의 중단을 요구했으나 대학 본부측이 저조한 투표율(14%)을 문제 삼자 곧바로 본관 점거 농성에 돌입, 총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총학생회 소속인 학생 350여명은 이날 경북 청송군에서 하계 농촌봉사활동 발대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본부측의 이 같은 입장을 전해듣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채각 실.과별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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