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가 흥분하는 동안 일본은 훨씬 많은 일 착수"

손성락 독도본부 사무처장 인터뷰

"일본의 독도 도발 이후 한일관계에서 개선된 건 없습니다. 오히려 일본은 더 많은 일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과연 무엇을 했는지 냉철히 따져봐야 합니다."

'독도역사찾기 대구경북운동본부'(이하 독도본부'www.dokdocenter.org) 손성락(40) 사무처장은 "일본은 역사왜곡, 독도 도발에 따른 주변국의 거센 반발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흥분 대신 이성적인 대응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손 처장은 "일본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비분강개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지만 국제무대에서 영토문제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라며 "우리가 무시해버린 일본의 망언 하나하나로 독도는 이미 국제무대에서 대표적인 분쟁지로 분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침묵과 회피' 정책은 국제관계의 기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논리"라며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독도 영유권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자국 정부에 공식요청한 일 역시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처장은 이와 관련, 조만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외국 지도들이 영토분쟁에서 갖는 위험성을 학술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 영토문제를 다룰 때는 이해당사국에서 제작한 지도보다 외국에서 그 지역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는 것.

그는 아울러 "정부도 일본이 독도를 완전한 자국의 영토로 만드는 중간과정으로 철저히 이용할 것이 분명한 신한일어업협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 등 적극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처장은 "독도가 '다케시마'가 되지않게 하기 위해선 국민들의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각이 첫걸음"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드높은 독도사랑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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