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욱 더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미키마우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7일 수원월드컵 경기장관리재단 내 월드컵 기념관 안에 만들어지는 '박지성 기념코너'와 수원시 영통구 만포동에 위치한 '박지성로' 개통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박지성로'는 국내 스포츠 선수들 중에는 최초로 생전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지는 도로. 또한 국내 축구선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기념관 안에 기념코너가 만들어진 것.
이날 오후 2시25분께 짙은 회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아버지 박성종씨, 박종희 재단사무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박지성은 쓰나미 세계올스타축구대회에서 입었던 유니폼과 AC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었 을 때 신었던 신발을 기증하는 행사를 짧게 가졌다.
박지성은 "현재 축구를 하고 있는 선수로 이런 코너가 만들어 진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명예롭게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과 관련된 질문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의 지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오후 4시께 열린 박지성로 개통식에서는 수원 시민 약 2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최근 부쩍 늘어난 박지성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도로에 현역 운동선수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전세계에서도 아마 유래가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에 실크로드가 있다면 한국에는 박지성로가 있다. 박지성과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정장을 벗고 수원시 브랜드인 '해피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연단에 선 박지성은 "개인의 영광이 아닌 수원시민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사했다.
박지성은 이후 벌어진 팬사인회를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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