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왜 교육감이 되고자 하는가

오늘 우리 사회에는 제대로 되는 분야가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교육은 학교가 무너지고 공교육이 철저히 불신당하고 있으며, 대학입시제도, 교원평가제 등 크고 작은 문제를 둘러싼 교육공동체의 각 주체들간 대립과 갈등으로 교단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 대구광역시 교육감 선거일이 오는 7월 4일로 확정되고 교육감 출마자들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한 분들은 먼저 '나는 왜 교육감이 되고자 하는가', '나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교육감에 당선되면 위기의 우리 교육, 우리 대구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그 책무를 올바르게 감당하지 못하면 언제라도 물러나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먼저,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모든 교육주체들이 화합하고 협력하는 상생의 조화로운 교육공동체를 건설하여 교단을 안정시키고,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교육발전에 집결시킬 수 있는 지도력을 발휘해주기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첫째, 뚜렷한 철학과 교육관 그리고 확고한 소신과 사명감은 갖고 있는가. 둘째, 교육적인 바탕 위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 있게 소임을 다할 자신은 있는가. 셋째, 혼란과 갈등, 대립과 투쟁의 우리 교단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나갈 강력한 지도력은 갖추고 있는가. 넷째, 우리 교육의 문제와 대구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은 갖고 있는가. 다섯째,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을 바탕으로 한 학생의 학업 성취도 향상이라는 학교교육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가. 여섯째,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시책을 개발, 적용할 수 있는가. 일곱째, 학생에게는 희망을, 교사에게는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는 교육행정을 펼쳐 나갈 마인드와 대책은 갖고 있는가. 여덟째, 자율과 책임, 평등과 경쟁,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조화롭게 적용하여 균형있는 행정과 교육을 펼쳐나갈 교육 철학과 의지는 있는가. 아홉째, 쾌적하고 유용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활동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가.

이상의 질문 내용을 깊이 생각해 보기 바라며, 교육감에 당선될 경우 대구교육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한 단계 높여, 우리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가져오는 데 헌신하기 바란다.

임구상(대구교육공동체시민연합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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