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8cm, 몸무게 72kg인 이길로(31'방송국PD)씨는 다른 남자들이 부러워 할만한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한다. 이런 몸매는 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축구와 헬스가 큰 역할을 했다. 유난히 운동을 좋아하던 그가 축구의 묘미에 본격적으로 빠져든 것은 대학 시절. 축구 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축구는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으며 바쁜 직장 생활속에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만은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회사축구동아리와 동네 조기축구 회원인 그는 일주일에 2, 3번씩 그라운드를 누빈다. 축구를 하고 나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달아나면서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했다. 운동에 대한 욕심은 축구하나로 만족할 수 없게 만들었고 대학시절부터 일주일에 4번씩 헬스장을 찾는 습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가 처음 운동 부상을 입은 것은 1999년 여름. 축구 경기도중 발목이 접히면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좋아하던 축구를 중단하고 1년 동안 침과 물리치료를 받으며 치료에 매달렸다.
그 이후 회복했으나 2002년 11월 집안 일 도중 담장 위에서 뛰어내리다 허리가 삐긋 하면서 추간판 탈출, 즉 디스크에 걸리게 된다. 6개월 동안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그때부터 생긴 요통은 지금까지 그를 괴롭히는 원인을 제공했다.
허리 아래로 전해지는 욱신욱신한 통증으로 의자에 1시간 이상 앉아 있을 수 없고 온 신경이 허리에 집중되면서 출장이 많아 장시간 차량 이동부담이 큰 TV제작부서에서 내근중심인 라디오제작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의자에 앉았다가도 30분이 지나면 일어나 허리 운동과 마사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조기축구활동은 쉬지 않았다. 결국 지난 5월 공중 볼다툼을 하다 상대편에 밀려 운동장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허리상태는 최악이 됐다.
요통이 심해 몸을 숙일 수 없으며 쿡쿡 쑤시는 통증은 잦아지고 허리를 타고 지긋이 내려오는 미세 통증이 심해지면서 10분 이상 의자에 앉거나 운전을 할 수 없게 됐다. 겨우 회사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통증으로 녹초가 된 몸을 견디지 못하던 그는 결국 본지의 '도전!베스트 라이프' 독자 이벤트의 문을 두드렸다.
◆전문가 진단 및 운동치료
안재홍 닥터굿클리닉원장은 이길로씨의 경우 척추와 골반을 안정시키는 왼쪽 다열근과 오른쪽 횡복근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오른쪽 이상근이 과잉수축 하는 게 통증발생의 원인이었다.
또 힙 외회전근의 과도한 수축으로 인한 왼쪽 골반의 비정렬로 인해 골반통증이 나타났다.앉아 있을 때 허리통증 증가는 척추 4, 5번 사이의 요추가 앞쪽으로 휜 것이 이유였다.허리통증의 강도는 10을 기준으로 할 때 7정도 수준으로 심한 편.
요통과 더불어 오른쪽 무릎통증은 무릎 슬개골의 위치가 정상보다 높고 바깥쪽으로 당겨져 있어 무릎을 펼 경우 슬개골과 대퇴골이 충돌하게 돼 무릎 앞쪽에 통증을 생기게 했다.
운동치료는 먼저 1단계로 수축기능이 떨어진 왼쪽 다열근과 오른쪽 횡복근의 활성화를 위한 운동과 짧아진 슬굴곡근의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누운 상태로 배에 힘을 주고 슬굴곡근 스트레칭, 오른다리 옆으로 누이기, 배에 힘주며 왼쪽 다리 펴기를 시작한 후 통증이 감소되기 시작.
2단계로 척추와 골반을 안정시키는 다열근과 횡복근을 수축시키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네발자세에서 배에 힘주기, 브리지상태에서 한쪽 다리들기, 라잉 레그프레스, 피터, 발란스 보드에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이씨는 다른 사람보다 회복이 빨랐다. 일주일에 3번정도 운동치료에 참가한 그는 5회차부터 허리 통증이 많이 줄어들기 시작, 2주가 되는 7일차를 마치자 일상생활에서 요통도 줄어들었다. 8일차에는 주말에 풋살을 15분정도 했으나 경기후 별다른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11일차되는 지난 19일에는 좋아하는 축구를 25분 뛰어도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만큼 회복되었다. 그는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 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사진: 이길로씨가 피터운동기구를 이용, 허리의 곡선을 유지한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고 스키를 타듯 좌우로 미끌어지는 운동을 하고 있다. 이 운동으로 몸 전체의 균형감각과, 관절의 위치를 파악하고 통제하는 고유감각수용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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