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2사단 박물관 '히틀러 전리품' 소장

히틀러 별장서 노획한 지팡이 등 수점

경기도 의정부의 주한 미2사단 박물관에 나치 독일의 히틀러로부터 획득한 '전리품'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 전문지인 성조지 27일자에 따르면 미 2사단 박물관에는 미군 제506 보병연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4월 알프스 베르히테스가덴에 있는 히틀러의 별장 '이글스 네스트'(Eagle's Nest)를 접수하면서 노획한 등산용 피켈을 닮은 지팡이가 소장돼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술잔인 '싱크 그레일'(Sink Grail)도 히틀러의 별장에서 노획한 전리품으로 만들어졌다.

'싱크 그레일'은 제506 보병연대의 첫 연대장이었던 로버트 F 싱크 대령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인 것이며, 이 잔의 나무로 된 밑받침은 '이글스 네스트'에 있던 히틀러의 식탁 한쪽 다리로 만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506연대 1대대로 전입하는 장교들은 일종의 신고식으로 '싱크 그레일'에 술을 부어 마시는 것이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싱크 그레일'의 손잡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제506 대원들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투입돼 사용한 예비 낙하산 손잡이(reserve handle)로 만들어졌다.

'싱크 그레일'은 싱크 대령이 전투복에 부착하던 낙하산 모양의 '공수마크' 장식을 하고 있으며 잔 자체는 '이글스 네스트'의 은그릇을 녹여서 만들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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