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수급불안 우려로 사상 최초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하자 공단마다 비상이 걸렸다.
△화섬업계
고유가에 직접적 타격을 받는 화섬업계는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급 밸런스를 주시하며 원자재 구매선 다양화와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에 치중하고 있다.
㈜코오롱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상반기 중 24억 원을 들여 구미공장에 '수축열 시스템'을 도입기로 했다. 수축열 시스템은 낮은 가격의 심야 전력을 이용, 원사의 열을 식히는 냉수를 만들어 저장해 놓았다가 낮 시간대에 사용하는 에너지절감 시스템.
(주)효성은 구매선 다변화를 통한 원가절감책에 돌입했다. 화섬원료 가격동향에 따라 구매물량과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구사할 방침이다.
△전자업계
삼성, LG,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전자업계는 채산성 악화에 대비해 각 사업장별로 에너지 절약을 통한 고유가 충격 극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주력 수출품인 휴대전화를 항공운송에서 비용이 싼 선박으로 일부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유가가 10달러 인상시 원재료 가격이 4, 5% 올라 완제품 원가에 1, 2%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 원자재 등 부품의 전사적 일괄 구매 및 리스크별 시나리오 경영을 펴고 있다.
△철강업계
포스코는 전기와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등 에너지 사용량 감축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조강생산량 1t당 에너지 사용량을 520만kcal에서 오는 2006년까지 400만kcal로 낮추는 에너지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내 부생가스를 이용한 발전소의 발전용량을 최대한 늘리고 건식소화설비(CDQ)를 통한 에너지 재활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현대INI스틸 역시 공장별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에너지절감에 전사적 노력을 쏟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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