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마운드의 불안과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8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4로 패했다.
43승26패1무를 기록한 삼성은 롯데에 패한 두산(43승26패2무)과 공동 선두를 이어갔다.
왼손타자를 상대로 똑같이 왼손투수를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내세웠지만 삼성은 실패했고 한화는 성공했다.
0대1로 뒤지던 6회말 무사 주자 1루의 한화 공격. 타석에는 왼손타자 김수연이 들어섰고 마운드는 여전히 선발 해크먼이 버티고 있었다.
해크먼은 2회말 한화 이도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5회말까지 단 2안타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근래 보기 드문 호투를 선보였다.
김수연이 볼카운트 1-1에서 해크먼이 던진 볼 3개를 잇따라 파울로 걷어내자 불안함을 느낀 선동열 감독은 왼손투수 강영식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고 말았다.
강영식은 정면승부를 하지 못하고 김수연에게 연달아 3개의 볼을 던져 볼넷으로 진루시켰고 후속타자 데이비스에게 내야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쫓기듯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소방수로 긴급 투입된 박석진은 후속타자 김태균에게 2타점 적시타를, 1사 주자 3루에서 이범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0대4로 점수차는 벌어졌다.
삼성은 8회초 무사 주자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는 왼손타자 양준혁이 들어섰고 한화 김인식 감독은 호투하던 선발 문동환을 대신해 왼손투수 차명주를 내세웠다.
양준혁은 볼카운트 1-1에서 140km 몸쪽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타구는 2루수 쪽으로 굴러 1루주자 박종호까지 아웃되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3루 주자 조동찬은 홈을 밟았지만 삼성으로선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앞서 양준혁은 0대1로 뒤지던 4회초 무사 1, 2루에서도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9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박진만이 2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발 해크먼은 5이닝 동안 19타자를 맞아 3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6패(3승)를 기록했다.
롯데는 두산을 8대4로 제압했고 현대는 LG를 5대2로 물리쳤다.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아-SK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전전적(28일)
삼 성 000 000 012 -3
한 화 010 003 00X -4
△승리투수=문동환(5승4패) △세이브투수=윤규진(1승3패5세이브)
△패전투수=해크먼(3승6패)
△홈런=이도형 11호(2회.1점, 한화), 박진만 4호(9회.2점, 삼성)
롯데 8-4 두산(잠실) △승=이용훈
LG 2-5 현대(수원) △승=캘러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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