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마방수 위해 시공하는 발수제 '화재 위험'

소보원, 소비자 안전경보 발령

장마철을 대비해 옥상이나 벽면에 방수용으로 시공하는 유기용제형 발수제는 담뱃불 등에 의해 쉽게 발화돼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수제는 건물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장마철에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축물을 시공하거나 가정에서 보수공사를 할 때 사용하는 도료로 유기용제형의 경우 성분의 90% 이상이 시너와 같은 유기용제로 구성돼 인화점이 30∼40℃로 낮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시중에서 판매중인 유기용제형 발수제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화재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 28일 소비자 안정경보를 발령했다.

조사결과 20개 제품 중 85%에 해당하는 17개 제품이 화재의 주원인인 롤러의 정전기나 마찰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에 대해 주의·경고 표시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복사열로 뜨거워진 벽면이나 60∼70℃에 달하는 옥상의 온도를 감안할 때 작업과정에서 롤러와의 마찰열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라며 "인화성이 강한 유기용제의 특성상 발화가 되면 순식간에 번지기 때문에 큰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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