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삶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도 공기업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한전 의성지점(지점장 한기식) '사회봉사단'이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홀몸노인들과 장애인들의 도우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매주 지역의 홀몸노인들을 온천으로 데려가 외로움을 달래주고 한 달에 두 번 의성보건소 방문보건팀과 함께 장애인 이동목욕 봉사로 무더운 여름을 씻어내고 있는 것.
28일 이성림(44) 총무과장과 최용훈(42) 요금과장, 이영우(44) 노조분회장 3명은 의성군보건소 방문보건팀과 함께 이동목욕차에 몸을 싣고 다인면 봉정1리를 찾았다
뇌성마비 장애인 김모(39)씨를 목욕시켜주기 위한 것. 김씨는 어릴 적에 뇌성마비를 앓아 지금도 휠체어가 없으면 한 발짝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유일한 보호자인 어머니 우모(67)씨도 암 수술 이후 후유증을 앓아 목욕은커녕 아들의 수발을 들기도 힘이 벅차다.
이날 이 과장 등 한전 사회봉사단은 휠체어를 탄 김씨를 이동목욕차에 태워 등과 목 등 전신을 깨끗하게 씻겨주었다. 한 시간 후 사회봉사단은 인근 마을인 달제2리 최대기(85) 할아버지 집에 도착했다. 최씨의 체구가 너무 커 부인 혼자 목욕을 시켜주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방문보건팀과 자원봉사자 없이는 목욕이 불가능하다.
한전 사회봉사단 46명은 지난 2월부터 틈틈이 시간을 내 장애인 목욕봉사 외에도 일주일에 한 번 18개 읍·면의 홀몸노인들과 고령자 15∼20명을 가음에 있는 빙계온천으로 데려가 등을 밀어주고 점심까지 접대하며, 지역의 소외된 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한전 의성지점 이성림 총무과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공기업의 책무를 다하고 불우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이 같은 봉사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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