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절상이 임박해지면서 지역 무역업계도 더욱 세밀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무역협회 북경지부가 전하는 현지 소식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외환 거래에 관한 규제를 잇따라 완화해 위안화 절상 준비절차를 마친 상태이며, '시기 선택'만을 남겨 두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도 위안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여건을 보더라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은 크다.
미국이 금리를 계속 인상함에 따라 핫머니의 중국 유입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중국 내 계속된 경기 과열로 인해 위안화 절상을 통한 경기 조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현지 무역업계도 위안화 절상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장기간 걸리는 설비 제작의 경우, 중국 측은 과거 거래대금의 10~20%만을 선수금으로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위안화 하락으로 인한 가치 하락을 우려해 선수금 비율을 50%까지 높이고 있다.
또한 결제통화도 유로화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최종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수입의 경우 그 반대다.
위안화 절상 후 수입단가 하락을 기대하여 주문시기나 계약 체결을 늦추는 등의 움직임이 보인다.
중국 내 외환시장도 움직인다.
최근 외화금리 인상에도 외화 저축액은 줄어들었고 한국계 중국 법인들은 대부분의 여유자금을 위안화로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무역업계는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일단 시기적으로는 3/4분기가, 절상 정도는 5~10% 선이 유력하다.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은 인건비, 물류비, 원자재 조달비용 등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임가공 무역에 타격받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최대한 생산성을 높여 원가부담을 줄여야 한다.
현재 섬유, 안경테 등 중소기업들이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임가공 무역이 50%를 웃돌고 있다
중국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경우 위안화가 큰 폭으로 뛰면 중국 거래처가 계약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거래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출입 보험 가입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또한 중국 투자 예정 기업들은 절상 이전에 송금을 완료하고 기존 투자 기업은 환차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산 및 부채구조를 재조정해야 한다.
김춘식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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