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8일 "농촌지원 활동으로 모내기가 6월 중순 적기에 종료되고, 우리의 비료 지원에 힘입어 금년도 북한의 식량 생산은 다소나마 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은 연초부터 영농물자 확보에 주력하면서 지난달 17일부터 1개월 간을 농촌특별지원 기간으로 설정하는 등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각 기관, 기업소별로 비료 등 영농물자 지원량을 할당하고, 목표량 미달 기관에 대해서는 해산시키거나 예금계좌를 동결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목표달성을 강제했다"며 "5월 들어 모내기 조기 완료를 위해 기관과 기업소의 업무를 일시 중단시키면서 전 주민을 농촌지원에 집중 동원하고, 당·정 관리들까지 농촌지원에 나서도록 하며 불요불급한 해외 출장도 금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주민들의 농촌 동원을 위해 종합시장의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오후 6시∼밤 9시로 단축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또 "북한이 지난 3월말부터 조류독감 발생 등 내부 정보의 대외유출과 관련해 국제전화 사용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고 밝혔다.
무역상사의 국제전화는 대부분 폐쇄하고 정부기관도 대외 업무를 위해 국제전화가 필수적인 부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폐쇄했으며, 지난 4월 중순부터는 '국제전화 이용자 증명서' 소지자만이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통화도 보안요원 입회 하에 하도록 했다는 것.
국정원은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은 경제개혁 이후 부유층, 노약자를 노린 강력 범죄와 국가물자, 외환 밀거래 등 자본주의형 범죄가 빈발함에 따라 대책 강구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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