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레알 수원'이라고 불리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압도적으로 가장 인기 많은 프로축구팀으로 꼽혔다.
29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천53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6.6%가 수원을 가장 좋아하는 국내 프로축구팀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선호도 13%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수원이 송종국, 김남일 등 거물 선수들을 영입해 부각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 A3챔피언십, 삼성하우젠컵 2005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비상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첼시와 친선 경기를 치러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것도 주요 원인.
올해 '박주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FC 서울도 지난해 3.1%에서 3배가 늘어난 9.6%의 지지를 받았다.
이동국이 광주 상무에서 복귀한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해보다 1.3% 오른 4.4%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구단은 지난해에 비해 선호도가 오히려 떨어져 상위 3팀과 대조를 이뤘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 상무는 1%에도 못미치는 지지를 받았을 정도다.
좋아하는 팀이 없다는 응답은 지난 2002년(37.3%), 2004년(41.3%)과 비슷한 40.2%가 나와 프로축구의 국민적인 관심도에 큰 변화가 없음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최고 인기 축구선수로는 한국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미키마우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63.5%의 지지로 1위에 우뚝섰다. 지난해 조사보다 무려 40.6%나 뛰어오른 수치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윙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초롱이' 이영표도 38.9%의 선호도로 2위에 올라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천재 골잡이' 박주영은 31%의 지지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39.2%의 선호도를 받아 1위에 올랐던 안정환은 15.5%가 떨어진 23.7%로 4위를 기록했다.
외국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한달 간 한 시간 이상 해외 프로축구 경기를 시청했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21.7%에서 9%나 상승한 30.7%에 달했다.
국내 프로축구 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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