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옮겨오는 12개 공공기관 입지를 놓고 구·군청 간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29일 조해녕 대구시장은 달성군 현풍면에 혁신도시를 조성해 집단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안될 경우에는 분산 배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 시장은 "현풍은 향후 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는 지역으로 공공기관을 집단 배치해 대구의 장기 비전을 담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인구 5만 명에 신도시 개념의 혁신도시로 개발하는 데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도시를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해선 1조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데 현풍을 제외한 시내의 경우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공공기관들이 현풍 이전을 원하지 않을 때는 시내에 분산 배치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은 주거지로 정주·교육여건이 탁월한 수성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구, 동구, 수성구 등에 개별적으로 사무실을 얻거나 부지를 확보해 이전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조 시장은 "향후 대구시의 입장, 공공기관과의 의견, 용역 결과 등을 충분히 고려해 입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28일 12개 공공기관 대표와 노조 대표에게 '환영'의 의미를 담은 서신을 보낸 데 이어 7월 초쯤 이들 기관을 직접 방문, 환영인사와 함께 이전 협의를 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시내 8개 구·군은 각종 공청회, 궐기대회 등을 통해 자신의 지역으로 공공기관이 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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