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충격의 시즌 첫 5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30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배영수를 내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투, 타에 걸쳐 계속된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한 삼성은 6월 들어 9승14패1무로 5할 승률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 배영수가 7이닝 동안 29타자를 맞아 6안타, 3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무기력한 타선은 깨어날 줄 몰랐다. 기회 때마다 병살타가 이어졌고 수비에선 결정적 실책이 잇따랐다.
삼성은 이날만 4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회초 1사 주자 1, 2루에서 양준혁이 기록한 병살타를 시작으로 0대2로 뒤지던 4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박한이가 병살타를 날려 공격의 맥을 끊었다. 1대2로 뒤지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병살타는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종호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재걸이 친 타구가 상대 유격수 글러브에 라인드라이브로 빨려 들어가 2루주자 조동찬까지 아웃된 것. 2대3으로 쫓아가던 8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박진만이 친 타구는 3루수 땅볼로 병살 처리됐다. 삼성은 4개의 병살타를 포함해 한화와의 3연전에서 무려 8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또 2회말 한화 선두타자 이도형의 평범한 타구를 3루수 조동찬이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수비 실책도 이어졌다.
선동열 감독은 7회초 1번 강동우와 2번 박종호 대신 박석민과 김재걸을 연속 대타로 교체하는 등 연패 탈출에 강한 집착을 보였지만 소득이 없었다.
43승28패1무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패한 두산(43승27패2무)에 0.5경기차 2위를 유지했다.
LG는 현대를 6대4로 제압했고 기아는 SK를 4대2로 물리쳤다. 롯데는 두산을 3대1로 꺾었다. 한편 삼성은 1일부터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현대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전전적(30일)
삼 성 000 010 100 - 2
한 화 020 000 10X - 3
△승리투수=오봉옥(3승1패2세이브) △세이브투수=지연규(1패13세이브)
△패전투수=배영수(8승6패)
△홈런=심광호 5호(2회.2점, 한화)
LG 6-4 현대(수원) △승=왈론드
롯데 3-1 두산(잠실) △승=이상목
SK 2-4 기아(광주) △승=김진우
사진 : 30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대 한화의 경기에서 5연패를 당한 삼성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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