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마카의 '해가 지면 달이 뜨고'(김태수 작·최주환 연출)가 내달 6일부터 30일까지 열린극장 마카 무대에 오른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는 실향민과 부모를 잃은 고아 남매, 정처없는 유랑민 등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우연히 '한지붕 세가족'이 되면서 서로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 주류 사회에서 도태된 서민들의 애환과 고통, 가슴 뜨거운 정을 웃음과 해학으로 그려냈다.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서울 열목어', '꽃마차는 달려간다' 등으로 잘 알려진 극작가 김태수씨의 작품.
지난 2월 '열린공간 마카'의 개관 기념 공연으로 펼쳐졌던 이 작품은 지역 연극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으로 기획됐다. 당시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주제를 웃음으로 해소시킨 탁월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이 잘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최주환씨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내용에 연극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코믹함을 방점으로 찍었다"며 "특히 각 배우들이 두 가지 역 이상을 소화할 수 있어서 공연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색깔이 살아나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중견배우 박현순씨와 지난해 지역무대에서 최고의 배우로 꼽힌 이홍기씨, 2000년 대구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김현희씨, 1999년 대구연극제 신인연기상을 받은 송재룡씨 등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일요일·공휴일 오후 5시. 053)421-2223.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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