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쁜건 아니(신지), 다시 살 찐거 아니(신지), 어찌 이리 상큼하(신지), 어쩜 이렇게 다들 너무 재미나(신지), 이제 그만하는 게 어떠(신지)….
인터넷 상의 글과 사진에 대한 댓글에 '신지체'가 등장해 인기다. 신지체 문장은 한 네티즌이 찍은 코요테 멤버 신지의 사진을 지난 14일 다음텔레비존 게시판 '포토 포토'에 올리면서부터. 한 네티즌이 '어떠신지'로 댓글을 달자 단번에 '이뿌긴 한데 표정이 왜 그러(신지), 어쩜 이리도 기발들 하(신지)' 등의 신지체를 이용해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댓글은 4일만에 최대등록개수인 3천 개를 넘어섰다. 댓글 최하단에는 '죄송합니다. 꼬리말 최대등록개수를 초과하여 꼬리말 쓰기가 안되고 있습니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또다른 게시물을 만들어 '신지체' 놀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인터넷 문체는 지난해도 있었다. 당시 영화배우 이나영과 문근영의 이름을 사용해 문장의 끝은 '나영' 혹은 '근영'으로 맺는 문체가 등장해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인터넷 문체는 요즘도 이나영.문근영과 관련된 기사 댓글에서 볼 수 있을 정도다. '왜 이리 늦었(나영)?'이라든가 '기사가 재미있겠(근영)'과 같은 형식. 네티즌들은 이처럼 댓글에서도 자기의사표현과 재미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사진: 인터넷 문체인 신지체를 이용한 댓글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다음텔레비존 게시판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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