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진행된 국회 본회의 표대결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했지만 한나라당은 "더 이상의 여당에 대한 협조는 없다"며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1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윤광웅 국방장관 구하기에 여념없는 열린우리당이 민주노동당을 동원하기 위해 '방위산업청 신설안'을 본회의에 살짝 끼워넣은 것은 사실상 여야 합의정치를 깨는 것"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오기정치로 엄청난 민심을 잃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법률자문단을 구성, 정부조직법 등 여야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본회의를 통과된 법안들에 대해 법적 효력이 있는지를 연구하는 한편 문제점 발견시 국회의장에게 시정을 촉구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주장을 낡은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이득을 보려는 한나라당의 낡은 정치공세가 좌절됐다"며 "윤 장관은 이를 계기로 병영문화 개선을 포함한 국방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민노당의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해임안은 시대착오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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