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앞으로 북핵문제가 풀리면 IT, SOC, 관광협력 등 남북의 동포가 서로 협력하며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여러 가지 길이 열려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참석, 대회사를 통해 "북핵문제도 조금씩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고, 북미간 접촉을 비롯한 6자회담 참여국간의 활발한 대화는 물론 남북간에도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분열의 극복과 통합을 언급, "무엇보다 남북간 분열을 극복해야 하며 그 출발은 신뢰"라고 밝힌 뒤 "말 한마디라도 상대를 존중해서 하고, 작은 약속 하나라도 반드시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남북 합의사항의 이행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내부의 지역주의와 남남갈등도 극복할 때가 됐다"며 "이제 배제와 타도가 아니라 공존하는 문화, 대결이 아니라 협력하는 문화, 투쟁과 타협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 독선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다른 주장과도 합의를 이뤄내는 관용의 문화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역을 나누고 끝없이 불신과 적대감을 부추겨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도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통합을 어렵게 하는 차별과 불균형, 양극화 현상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평통은 정파나 지역, 계층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범국민적 조직"이라며 "민주평통이 통합의 중심에 서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오랜 경륜을 쌓아온 자문위원 여러분이 통합의 지도자로 앞장서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민주평통 의장인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전체회의는 청와대 및 국내 16개 시·도와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 해외 9개 지역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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