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최측근으로 간주돼온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최근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처리여부가주목된다.
작년 3월 17대총선 한 달여 전부터 제1야당 입 역할을 맡아온 전 대변인은 총선이 끝난 뒤부터 몇 차례 사퇴의사를 표명해왔으나 그때마다 박 대표는 만류해왔다.
특히 박 대표는 지난 3월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에 반발해 박세일(朴世逸) 의원등 몇몇 의원들이 사표를 제출한데 대해 전 대변인이 "발언에 책임을 지라"며 사퇴종용 발언으로 논란이 됐을 때도 굳건히 지켜줬고, 최근 전 대변인의 '대졸 대통령발언' 파문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사과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보여왔다.
전 대변인도 작년 17대총선은 물론 올해 4월 재.보선 등 모든 선거과정은 물론일상적인 당무활동에서 박 대표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대변인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오는 21일 본격적인 박 대표 체제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박 대표에게 프리핸드를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때 논란이 됐던 '대졸 대통령 발언' 파문도 어느 정도 가라앉게 됨에 따라지금이 '명예퇴직'할 수 있는 적기란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전 대변인의 사의표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이번엔 수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당내에서 다수를 이루고 있다.
박 대표는 전날 당 홍보위원장, 국제위원장 등 일부 공석인 당직을 임명하면서대변인 문제에 대해선 언급을 않아 유임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대변인 거취문제가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것.
당 핵심관계자는 "여의도연구소장단을 임명해야 하는 등 아직 인사가 남아 있다"고 말해 여연 소장단과 함께 인사를 하거나 순차적으로 후임 대변인을 임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 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표의 결정만 남았다. 인사를 바로 할 수없으니까 사람을 알아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전 대변인이 대변인직을 물러나더라도 다른 역할을 통해 박 대표를 계속 돕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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