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잘 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하는 표현이다. 스코어가 좋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시간때우기 식의 골프를 하지않는다는 말이다. 이들은 일하듯이 골프를 친다. 돈과 시간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운동이니만큼 확실하게 준비하고 전략을 짜고 18홀을 공략한다는 말이다.
라운딩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 비결은 코스를 아는 것. 홀의 전체 길이와 모양을 미리 알아둬야 코스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미리 클럽하우스에서 코스지도를 얻어두는 것이 좋다. 이래야 코스지도와 거리에 따라 어떤 클럽으로 어느 지점에 볼을 보내 홀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하는 작전이 가능하다.
대구CC 27홀 중에서도 공략하기 힘들다는 동코스 6번홀(파5)을 중심으로 코스공략방법을 알아본다.
도그레그홀인 이 홀은 왼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페어웨이 오른쪽 IP(Intersection Position·티샷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연못(Water Hazard)이 도사리고 있어 티샷 시 장타를 뽐내다가는 연못에 빠질 수밖에 없다. 연못도 페어웨이 절반을 차지해 파5를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물론 연못을 겁내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는 소나무 숲 속이나 벙커에서 헤어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연못 앞에는 볼이 굴러 연못에 빠지는 것을 막기위해 벙커를 만들었다. 벙커의 깊이가 1.2~1.5m에 달해 볼이 들어가기는 쉬워도 탈출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이 벙커의 특징이다.
보기플레이어를 목표로 하는 골퍼라면 이 홀에서는 철저한 전략과 전술로 돌아가야 한다. 거리에 맞게 컨트롤 샷을 구사하는 게 티샷의 요령이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공간이 많아 이쪽으로 볼을 보내야 세컨드샷이 쉬워진다.
지난 4월 경북학생골프대회에 출전했던 김병무(영남대 국제통상학부 3)씨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그는 "이 홀은 욕심을 버리고 또박또박 나아가는 전략이 좋다"며 "첫 티샷은 왼쪽 숲쪽을 겨냥하기보다 오른쪽 탁 트인 곳으로 볼을 보내야 다음 샷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우승백 대구CC 전무이사는 "티샷이 IP보다 짧을 때는 그린까지 180m 정도 남았다고 보면 된다"며 "그린 앞쪽에 턱이 높은 벙커를 피해 3온 작전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우 전무는 이 코스를 설계한 사람의 의도는 골퍼들이 돌아가길 원하는 것으로 욕심을 내다간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어 있는 코스라고 말했다. 욕심을 내면 이 홀은 '헤저드 아니면 오비'를 감수해야 한다.
특히 그린 앞쪽의 두 개의 벙커는 높이가 1m60㎝로 빠져나오기가 연못 앞의 벙커보다 어렵다. 때문에 벙커에 빠지지않게 하기위해 그린을 100m정도 남겨둔 페어웨이에 세컨드 샷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 앞쪽의 페어웨이는 오른쪽이 더 높은 위치. 때문에 이쪽으로 볼을 보내야 거리가 짧아지면서 온그린이 더 쉬운 지역이기도 하다. 티샷을 위해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에 올라서도 연못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땐 캐디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후원:대구칸트리클럽(054-85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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