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용대, 한라급 최다우승 메쳤다

'탱크'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가 아마추어 선수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한라급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김용대는 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김천장사대회 한라급 결승(3판다승제)에서 신기에 가까운 뒤집기 기술과 힘을 과시하며 아마추어 최강 서강원(구미시청)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용대는 김선창(신창건설 코치)이 갖고 있던 한라급 최다우승(12회) 기록을 넘어 개인 통산 13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김용대는 결승 첫째판에서 장기전을 시도하는 서강원을 쉽게 요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강원에게 밀려 모래판 밖로 나가는 듯 했던 김용대는 강한 허리힘을 이용해 서강원을 들어올린 뒤 뒤집기로 내동댕이 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서강원은 둘째판에 들어가기 전 오른쪽 무릎의 통증으로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고 많은 땀을 흘리며 힘겨워 했다. 더욱 자신감을 얻은 김용대는 둘째판에서도 번개같은 뒤집기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오랜 슬럼프에서의 탈출과 함께 프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용대는 "그동안 기록 경신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 우승으로 부담감을 털어 버리고 앞만 보고 달릴 수 있게 됐다"며 "올 시즌에는 (규정 변경으로) 체급별로 뽑게 되는 한라 천하장사에 등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구미시청은 이날 서강원이 김용대에게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태백급의 송상도와 금강급의 윤원철이 각각 장사 타이틀을 차지, 프로팀 못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연합뉴스)

◇한라급 순위

△장사=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 △1품=서강원(구미시청) △2품=공진원(여수시청) △3품=채희관(현대삼호중공업) △4품= 문찬식(현대삼호중공업) △5품=이종민(구미시청) △6품=천홍준(현대삼호중공업) △7품=김진석(공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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