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의 문이 깨끗이 닦이며/모든 것이 무한히 드러나리라."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이 시구는 짐 모리슨이 그룹 이름을 '더 도어즈(the doors)' 짓는데 영감을 주었다.
짐 모리슨의 절규하는 듯한 적인 창법, 현실비판적이고 상식.도덕을 뛰어넘는 노골적인 가사로 '더 도어즈'는 한때 국 록음악계를 뒤집어 놓았다. 그러나, 우리가 서양의 록그룹 하면 으레히 따라오는 개념, 마약.섹스가 짐 모리슨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도달할 수 없는 이상, 자신의 가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세상과 마찰하며 약과 마약에 빠져 살던 짐 모리슨은 결국 1973년 7월 3일 도피지 프랑스 파리에서 심장마비로 생애를 마감했다.
LA의 한 클럽에서 활동하며 주목을 받은 그룹은 1967년 'the doors'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이 앨범은 성공적이었다. 'The End''Break On Through''Light My Fire' 등의 곡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사회적으로 비판도 있었다. 'The End'라는 곡의 가사 때문.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만 원한다'. 보수적이었던 당시 미국 사회에 충격이 아닐 수 없는 내용.
그룹 활동을 계속 하는 동안 짐 모리슨은 기행을 계속 했다. 공연 중 음란한 행위를 하고 과다한 음주를 한 뒤 상식 밖의 행동을 하면서 경찰들에게 연행되기까지 했던 것이다. 계속 되는 기행으로 짐 모리슨은 결국 파리로 가 도피생활을 하던 중 28살의 짧은 생을 접었다.
그는 음악 활동 이전 UCLA 영화학과에서 수학하는 등 영화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시를 사랑해 수많은 시를 쓰고 발표하고 음악으로 만들기도 했다.
신기와 광기 사이를 오갔던 수많은 천재 예술가들, 짐 모리슨도 그 중 한 명으로 남았을까? 1960년대 문화적 아이콘 짐 모리슨은 파리의 한 공동묘지에 뭍혔다. 그의 묘지는 아직도 세계의 젊은이들의 순례지로 남아 있다.
▲1893년 독립운동가 문익상 출생 ▲1953년 간통쌍벌죄 법안 통과 ▲1973년 불국사 복원공사 준공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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