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100여리(40km)에 걸쳐 펼져지는 고선계곡은 풍부한 수량과 기암괴석, 절벽, 소, 숲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두루 갖춘 태백산 계곡 중 으뜸. 풍수학상 두리봉을 중심으로 주변에 산 봉우리 9개가 펼쳐진 구마일주형의 명당 터라해서 구마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계곡은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를 지나 500m 지점에 자리잡은 잔대미(백담) 마을을 시작으로 자연마을인 중리, 소현, 마방, 노루목, 큰터, 간기, 도화동을 거치도록 깨끗한 물과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계곡 사이로 조성된 임도는 차 1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불편하다. 그러나 봉화군은 환경보존을 위해 개발하지 않고 있다. 구비구비 계곡을 따라 주민들은 다락밭을 일궈 감자 콩, 약초 등을 재배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1968년엔 울진·삼척지역에 침투한 공비 일당이 이 곳에 숨어들어 대대적인 토벌작전이 펼져지기도 했다.
이 곳 주민들은 대부분 6~9명의 자녀를 두고 있지만 모두들 출향한 탓에 노인들만 마을을 지키며 무욕(無慾)의 세상 밖 삶을 즐기고 있다. 요즘에는 천혜의 자연을 즐기려는 도시민들도 가끔 이사오기도 한다. 옛 집을 개조한 집에서 길손들이 쉬어가기도 적당하다. 하지만 상당수 토지 소유자는 대도시 주민들이어서 개발바람으로 오염되지 않을까 주민들의 걱정이 커져가고 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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