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가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2006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공정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밤(한국시간) 인도 남부 첸나이 자와할랄네루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홈팀 인도와의 경기에서 주장 장병철(32점, 삼성화재)의 '불꽃' 강타를 앞세워 3-2(23-25 25-18 23-25 25-19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전 호주와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한국은 이로써 쾌조의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1위를 차지, 2위 호주(1승1패)와 함께 일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한 세트만 따내도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1만2천200개 관중석을 장악한 인도 관중의 거대한 함성에 포위당한 채 상대의 장신 센터 수바라오(209㎝, 17점)의 블로킹과 레프트 라지브의 신들린 듯한 속공에 초반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 무려 32점을 쓸어담은 장병철과 호주전 당시 1득점으로 저조했던 이경수(21점, LG화재)의 부활은 경기 흐름을 한국 쪽으로 돌려놨다.
첫 세트 후반 18-22로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이경수(21점, LG화재)가 쳐내기 및 직선타 공격을 4차례나 성공시키며 24-23까지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23-18로 앞선 상황에서 하현용이 가운데 가로막기를 잇달아 해내며 한국이 가져왔다.
3, 4세트는 인도와 한국이 다시 한차례씩 나눠 가져 맞이한 마지막 5세트.
8-8까지 가는 팽팽한 균형에 파열음을 낸 것은 역시 장병철이었다.
장병철은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은 데 이어 장영기(13점,현대캐피탈)의 시간차 공격 뒤에는 쳐내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13-10으로 경기의 추를 기울게 했다.
이선규(14점, 현대캐피탈)의 속공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한국은 세터 권영민(2점, 현대캐피탈)이 2단공격을 성공시키며 약 2시간에 걸친 혈전을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머리를 빡빡 민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은 어려운 공을 수차례 멋지게 걷어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300여명의 교민들은 경기 내내 북과 꽹가리를 치면서 열띤 응원을 펼쳐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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