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한국군 1군단 창단

북한군에 의해 시작된 한국전쟁 10일 째인 1950년 7월 4일 한국군은 퇴각을 거듭하고 있었다. 육군본부도 이날 수원에서 평택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북한군의 압도적인 물량에 한국군은 남하하는 북한군을 최대한 저지하면서 겨우 병력을 결집시키고 있었다. 당시 평택에 모인 육군부대는 수도사단을 비롯해 제1·2·5·7사단의 6개 보병사단이었다. 파죽지세로 몰고 내려오는 북한군을 막기 위해 육군은 이들 6개 사단의 잔존 병력을 기반으로 3개 보병사단으로 재편성했다.

그 결과 수도사단과 제1·2사단의 3개 사단이 합쳐져 한국군 최초의 제1군단이 됐다. 1군단은 1950년 7월 5일 자정부로 편제가 시작됐다. 군단장으로는 당시 시흥지구 전투사령관이었던 김홍일 소장이 임명됐다.

편성 다음 날인 7월 6일 1군단은 바로 전선으로 투입됐다. 미 지상군부대가 투입되면서 이들과 협동해 조정된 전투지역 경계를 지정하기 위해서였다. 김석원 장군의 수도사단은 진천을 거쳐 괴산으로, 백선엽 대령 휘하 제1사단은 청주를 거쳐 음성으로, 이한림 대령이 이끄는 제2사단은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로 이동해 1사단의 예비대가 됐다.

7월 6일까지 전선배치가 완료되면서 김홍일 장군의 제1군단은 사령부를 청주에 개설했다. 그리고 진천과 무극리 방면으로 남하하는 적을 저지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나야 했지만 훗날 반격의 기회를 만드는 데 기반이 됐다.

▲1854년 미국 공화당 창당 ▲1965년 프랑스, EEC 탈퇴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 윔블던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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