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선산은 유독 건교장관과 인연이 많다. 추병직(秋秉直) 건교장관 이전에 이정무(李廷武) 한라대총장이 건교 장관을 역임했다. 또 이진설(李鎭卨) 센트럴시티 회장이 건설부 장관을 지냈고,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도 건설부 장관을 거쳐 모두 4명의 건교부(건설부) 장관을 냈다.
추 장관은 어린시절 어렵게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남들처럼 서울이나 대구로 유학을 떠나지도 못하고 고향에서 오상중고를 다녔다. 최근 골든벨을 울려 화제가 된 오상고는 김윤환-태환 형제의 부친이 설립한 학교여서 지난 총선에서 김태환 의원과 맞붙은 추 장관으로선 마음편치 않은 싸움을 했던 셈이다.
추 장관은 사석에서 김 의원을 '태환 형'으로 부른다. 그래서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냈고 이것이 김 의원의 의원직 유지에 큰 힘이 됐다. 지금은 김 의원이 건교위원이라 추 장관이 잘봐달라고 고개를 숙여야 하는 처지니 사람 관계라는 것이 참 묘하다.
이 총장은 한국체육대 총장을 끝으로 은퇴하나 싶더니 또 한라대 총장으로 영입되는 저력을 보였다. 통일원장관을 지낸 김덕(金悳) 성균관대 석좌교수 집안과 김태환 의원 집안은 구미-선산의 쌍벽으로 경쟁과 협력 관계다. 부친끼리 선거에서 맞붙기도 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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