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옥상 재경구미향우회장

"자녀들 향우회 참석 독려해야"

전옥상(全玉相·57) 재경구미향우회장의 고향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초등학교까지만 다니고 배고픔에서 벗어날 기회를 엿보다 17세에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 온 그는 늘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이 그리웠다고 한다. 가고싶지만 능력이 안돼 못가는 고향이라 그리움은 더 애틋했다.

주경야독하는 갖은 고생 끝에 전 회장은 대아건업과 대아강건을 창업해 성공했다. 대아강건은 발전설비를 한전에 납품하는 회사다.

다부진 체격의 그는 성공 비결을 묻자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부지런하게 일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직 한번도 약속을 어기거나 약속 시간에 늦은 적이 없습니다. 돈 안들이고 사정 안하고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는 또 아무리 힘들어도 새벽 5시면 일어났다고 했다. 건설 현장을 일일이 둘러보고 회사에 가도 다른 사람이 출근하기 전이라는 것. 요즘은 건설 현장 대신 헬스클럽에서 3시간 가량 운동을 한다고 한다. 대신 그는 차만 타면 1분도 안돼 잔다. 모자라는 잠을 움직이면서 보충하는 셈이다.

성실과 신의로 성공한 그는 향우회에 젊은이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러다가 출향한 1세대가 사라지고 나면 향우회가 없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워요. 향우인들이 고향 발전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자녀들도 향우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해줬으면 합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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