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5천 대를 넘었다. 특히 SUV, 대형 승용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른 유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큰 폭 오름세여서 내수 회복 기대감을 낳고 있다.
4일 대구지역 완성차 5개 사 영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에서는 모두 5천110대의 차가 팔려 전달보다 판매량이 12.9% 늘어났다. 올 상반기 대구지역 차 판매량은 2만7천1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천21대보다는 3.3% 줄었지만, 지난달 올 들어 처음으로 5천 대 벽을 넘어서는 등 회복세로의 반전을 나타냈다. (표 참조)
쌍용차 신차 카이런이 출시 20여 일 만에 지난달 110대나 팔리는 등 SUV가 98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달(712대)에 비해 38.5% 늘어났다. SUV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해왔으나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판매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고 업계는 밝혔다.
승용차는 지난달 3천53대가 판매돼 전달(2천705대)에 비해 12.9% 늘었다. 349대나 팔린 현대차 그랜저를 비롯한 대형 승용차 판매는 전달에 비해 66%(441대→732대) 증가했다. 지난달 출시된 GM대우차의 신차 스테이츠맨은 11대가 나갔다.
경차 판매량이 유가 불안을 등에 업고 27.3%(150대→191대) 늘어났고, 중형 승용차는 6%(834대→884대), 중소형 승용차는 0.1%(738대→739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소형 승용차만 경차에 수요를 뺏겨 판매량이 19.4%(253대→204대) 줄었다.
소형 상용차는 지난달 전달에 비해 4.9%(821대→781대) 판매량이 뒷걸음질쳤고, 대형 상용차는 14.3%(105대→120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SUV 부진에 있었는데 지난달부터 이 같은 악재가 사라졌다"라며 "승용차 시장 호조도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자동차 내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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