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총리가 지난 2일 제주도에서 친 골프때문에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양양·고성의 큰 산불로 낙산사가 소실됐던 지난 4월5일 골프를 쳤다가 곤욕을 치른데 이어 두번째다.
이 총리는 2일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이기우(李基雨) 총리 비서실장, 여자프로골퍼 송보배 선수 등과 함께 라운딩을 했다. 이날 골프모임은 총리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오래 전에 약속된 것으로, 주5일 근무제가 공무원에게 확대 시행된 첫 토요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날 남부지방에 큰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수해도 발생한 것.
한나라당은 "전국 곳곳에서 수해가 발생한 비상상황에서 재해·재난업무를 총괄하는 중앙안전관리위원장인 이 총리가 호우를 피해 제주도까지 건너가서 골프를 쳤다는 것은 상식 이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재난 상황은 그때그때 보고받고 있고 대책이 필요할 때는 지시를 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우중(雨中) 골프' 논란이 확산되지나 않을까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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