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촉구하기 위해 지구촌 4개 대륙 10개 도시에서 2일 일제히 열린 콘서트 '라이브8'에는 각국에서 100만 명이 훨씬 넘는 청중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도쿄(東京)에서 가장 먼저 막이 오른 라이브8 콘서트는 시간대를 따라 런던과 파리, 로마, 베를린, 모스크바, 필라델피아, 요하네스버그, 배리(캐나다), 콘월(영국) 등지로 차례로 이어졌으며 특히 필라델피아에서는 10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공연장 주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아일랜드의 록가수 밥 겔도프는 20만 명이 운집한 런던 하이드파크 공연에 참석해 "더 이상의 변명은 필요없다"며 내주 스코틀랜드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마하트마 간디는 대륙을 해방시켰고 마틴 루터 킹은 인종을 자유롭게 했으며 넬슨 만델라는 국가를 해방시켰다. 그들이 모두 귀를 기울일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AP통신은 지난 1985년 기아에 허덕이는 에티오피아 원조를 위해 라이브 콘서트를 기획, 기금 1억 달러를 모았던 겔도프가 이번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탕감과 원조확대, 공정거래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리드보컬 보노는 런던에서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와 함께 음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로 공연을 시작해 팬들을 열광시켰으며 빈곤의 역사를 바꿔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도 "분노하자. 목소리를 높이자. 과감하자"고 소리쳤다. 콘서트 참가인원은 베를린 15만 명, 캐나다 배리 3만5천 명, 도쿄 1만 명 등으로 주최 측은 집계했다.
한편 오는 6~8일 G8 정상회담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이날 빈곤퇴치를 주창하는 20만 명의 시위대가 시내 거리에서 평화행진을 벌였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케이스 오브라이언 추기경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빈국들에 대한 채무 경감과 함께 부유한 국가들이 세상의 가난을 줄여나가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런던'필라델피아'에든버러 로이터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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