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부터 2020년까지 흡연사망 86만여명 예상"

흡연자 후두암 발생 위험도 남자 6.5배, 여자 4.2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각종 암에 걸릴 위험도가 최고 6.5배까지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지난 92~95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 117만8천여 명을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 11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흡연으로 숨진 사람이 4만639명(남자 3만5천315명, 여자 5천324명)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흡연자가 주요 암에 걸릴 위험도를 보면 남자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후두암 6.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 방광암 2.25배 등으로 높았다.

반면 여자의 경우는 후두암 4.2배, 폐암 2.83배, 자궁내막암 2.13배 등으로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편이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3년간 흡연과 관련된 누적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61만8천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했으며 올해부터 2020년까지 16년 동안에는 86만4천여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다.

1981~2003년 사이에 흡연과 관련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질환은 뇌졸중(10만5천여 명)이었으며 다음으로 폐암(9만2천여 명), 위암(5만5천여 명), 간암(3만7천여 명), 허혈성 심근경색(2만8천여 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흡연이 폐암뿐 아니라 뇌졸중과 심장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난 2003년만 놓고 보면 흡연에 따른 폐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7천616명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흡연 관련 전체 암 사망자(1만7천322명)의 43.9%에 달하는 수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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