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록수' 작가 심훈선생 제적 86년만에 졸업장

소설 '상록수'의 작가인 고 심훈(본명 심대섭·1901년 9월12일생) 선생이 경기고교에서 제적된 지 86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게 된다. 경기고교는 6일 고 심 선생의 유족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1915년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던 고 심 선생은 4학년에 재학하던 중 졸업을 한달가량 앞두고 1919년 3월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3·1 독립운동에 참가, 시위에 앞장섰다가 일본 헌병대에 체포됐다.

이후 3·1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형을 확정받은 뒤 4개월간 투옥생활을 하면서 학교에서 제적당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이에 따라 경기고교는 명예졸업장 심사위원회를 개최, 고인이 독립운동가와 문학가로서 높은 업적을 남긴 점을 높이 평가, 명예 졸업장 수여를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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